[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김나박이’ 중 ‘김’을 차지하고 있는 김범수가 박진영의 보컬 실력을 평가했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골든 싱어즈’ 특집으로 박진영, 김범수, 김완선, 박미경이 출연했다.
‘김나박이’는 한국의 R&B, 발라드 4대 보컬인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가리키는 인터넷 줄임말이다. 김국진은 그중 한 명인 김범수에게 “박진영의 보컬 실력을 평가한다면?”이라고 물었다.
김범수는 “형이 훨씬 뛰어난 게 많으시지만 보컬 측면에서 봤을 때는 형은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형은 타고난 보컬은 아니다”라면서 “저는 타고났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 말에 MC들이 인정했다.
김범수는 “예체능이 다 그렇긴 하지만 그게(타고난 게) 되게 중요하다. (진영이 형은) 그걸 노력으로 보여준 케이스”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실제 가수 지망생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가”라고 묻자, 김범수는 “저 후배들한테 엄청 많이 이야기한다”라고 답했다. 김범수는 “타고나지 않은 보컬이 이 정도 할 수 있다면 한번 해볼 만한 거다, 걸어볼 만하다는 얘기를 해줄 정도로 형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저한테 제일 큰 칭찬 같다”라며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보컬리스트가 얘기해 주니까”라고 전했다.
이날 박진영은 비의 두 딸을 언급하며 “끼가 보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는 김태희와 결혼해 슬하에 2017년 10월생, 2019년 9월생 두 딸을 두고 있고, 박진영도 2019년 1월생, 2020년 3월생 두 딸을 두고 있다.
박진영은 “여자아이만 넷이지 않나. 잘 키워서 한번...”이라며 4인조 걸그룹 희망사항을 제시했다.
그 말에 김국진은 “그럼 각자 집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범수는 서장훈도 절레절레한 ‘깔끔병’을 앓고 있다고. 김범수는 세면대를 사용하고 물기가 없을 때까지 닦고, 샤워 부스 속 물때도 완전히 지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약속을 늦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날은 제 집이 제가 원하는 상태가 아니었을 때다. 그럴 때 못 나간다. 강박이 좀 심해서. (사는 집이지만) 생활감이 없어야 한다. 약간 모델하우스처럼 하고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냉장고 속 물건도 라벨이 보이도록 놓아야 한다며 “제가 사대주의가 있어서 라벨도 다 영어가 보여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범수는 “가끔 누구를 위해서 내가 이렇게 하나”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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