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기자] KT가 LG와 함께 선두 DB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도약을 약속한 KT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 시즌 KT는 21승33패를 기록했다. 승률 0.389에 그치며 8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용병농사’에 실패했고, 국내 선수들도 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절치부심 KT는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가 포워드 문성곤을 영입했다. 허훈 전역, 문성곤 합류, 하윤기 복귀와 함께 완전체를 이룬 KT는 리그 3위다. 2위 LG, 1위 DB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타팀 감독들은 “KT 선수 구성이 너무 좋다. 쉽게 떨어지진 않을 거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선수 구성만 좋다고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의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단 역시 시즌 내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원정경기 지원이다. KT는 부산과 창원, 대구 등 원거리 원정 때 이틀 전 내려가 경기를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팀들이 지방 원정 경기 하루 전 내려간다. 호텔, 식사 등의 비용이 더 들어가기 마련이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선수들이 이틀 전 내려가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좋다고 의견을 모았다. 선수들이 경기에 잘 뛸 수 있도록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이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승화되고 있다. KT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