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마약투약’ 의혹을 벗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21일 오전 10시 갤럭시코퍼레이션(이하 갤럭시)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갤럭시 조성해 이사는 “결국 사필귀정이었다”고 운을 떼며 “권지용의 마약사건 연루 혐의에 대해 최종 무혐의로 공식 수사가 종결됐다.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해 어떤 혐의도 연관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너무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이번 공식입장 발표를 마지막으로 권지용이 다시 아티스트로 복귀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해 일체 연관 보도가 없기를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그의 마약투약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마약 누명’에서 자유로워졌다.

앞서 경찰은 지드래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인 후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며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갤럭시 측은 21일부터 28일 자정까지 일주일의 시간 동안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지드래곤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게시물을 삭제 및 정정해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선처없이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이사는 “근거 없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의혹제기에, 사회적 평판 손상, 향후 활동에 부정적 이미지 형성, 그리고 정신적 피해 등 권지용씨가 감당해야 할 일은 너무나 컸다. 사실이 아님에도 확증처럼 퍼져 나가는 보도와 악플들로 인해, 권지용씨 개인의 인격은 무참히 짓밟혔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심지어 사건이 종결된 지금까지도 무분별한 악플 때문에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는 무고한 한 사람의 인격을 유린하는 범죄”이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권지용씨의 의지에 따라, 우리는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지난 상처를 모두 회복할 수는 없지만,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는 있다. 여러분, 권지용씨는 왜곡된 사실과 억측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스스로 무혐의를 입증하는 책임을 보였다. 이제는 각자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갤럭시(대표 최용호)는 2019년 설립된 슈퍼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이다. 2020년 엠넷 ‘부캐선발대회’, 2021년 TV조선 ‘부캐전성시대’, 2022년 ‘아바드림’ 등을 제작했다. 또한 자회사를 통해 넷플릭스 히트 오리지널 ‘피지컬: 100’을 제작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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