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임형준이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임형준과 아내 하세미 씨가 운명부부로 새롭게 합류한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해 10월 재혼한 임형준은 “재혼도 제 입장에서는 고민 많이 했다. 식을 또 해야 하나 고민도 부담이 됐고 아내와 상의 끝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초혼 때 오셨던 하객은 배제했다. 상징적으로 한 번 왔지만 이분은 모셔야겠다 한 게 마동석 씨다”라고 밝혔다.

임형준은 딸과 같은 방에서 자고 일어났다. 그는 “아기 낳고 나서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다. 제가 자는 방인데 아내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이 있을 때는 그 전날 제가 데리고 잔다”라고 설명했다.

임형준의 새혼하우스도 공개됐다. 임형준은 “북한강이 한눈에 쫘악 보이는 전망 좋은 가평읍에 자리 잡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던하고 깔끔한 주방, 쪽문 너머 아이와 잠만 잘 수 있는 아기자기한 방이 눈길을 끌었다.

장난감과 아기 옷이 자리한 아기방도 있고 거실에도 아이를 위한 놀이터로 꾸몄다. 임형준은 “저희 아이는 2023년생이고 생후 9개월이다. 딸아이고, 보시면 알겠지만 너무나도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손녀를 보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100일까지는 제가 거의 키웠다. 항상 같이 자고 3시간마다 분유를 타서 먹이고. 육아에 자신 있고 잘하는 편이라 자부한다”라고 육아 대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능숙하게 분유를 먹이고, 당황하지 않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씻겨줬다. 울지 않는 딸의 모습에 “우리 딸아이가 너무 효녀다. ‘효녀 심청이’를 따서 ‘심’채아로 바꿔줄까도 했다. 너무 순하고 한 번도 10초 이상 우는 걸 본 적이 없다. 잠깐 울다가도 안으면 바로 멈춘다”라며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임형준은 13살 연하 아내 하세미 씨와 첫 만남도 공개했다. 그는 “소개팅으로 만났다. 제 지인이 아내 회원이었는데 ‘여자친구 없으면 소개팅 할래?’ 하길래 밥이나 먹자고 했다. 근데 주선자가 안 나왔다. 그래서 아내와 오게 됐고, 되게 키고 훤칠하시고 미인이었다. 그게 아내에 대한 첫인상이다”라고 밝혔다.

하 씨는 “당일에 전화로 소개팅이라더라. 처음에 (임형준) 이름을 들었을 때는 몰라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는데 아는 얼굴이었다. 근데 부리부리하고 마른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직업도 조금 부담스러운데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서 “그 다음에 다른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만났는데 되게 편하고 괜찮았다. 생각보다 나이 들어 보이지도 않았다”라며 “더 편했던 게 제 나이가 30대가 되어가면서 제 또래 분들 만나면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데 (오빠가) 결혼 생각 없다고 하니까 편하게 만나볼 수 있겠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가스라이팅 당해서”라며 웃었다. 하 씨는 “형준라이팅 당해서 계속 저한테 ‘네가 지금 또래 친구들 만나면 밖에서 술 마시고 노느라고 속만 썩인다. 나는 술 담배도 안 하고 속 썩일 일이 없다. 그리고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밖에서 허튼짓할 일은 전혀 없다. 너한테만 시간 할애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임형준은 “그건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하 씨는 “나는 다 수정되어 있다. 집안일도 잘 할 수 있고. 계속 끊임없이 얘기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임형준은 “설득력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많이 다듬어졌다. 거의 완성형. 나이 빼고는”이라며 “나이는 많지만 나랑 만나야 네가 편하다.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연애 당시에는 큰 싸움도 여러 번 있었다며 “제 기준에서는 이별인데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전화해서 ‘밥 먹었어?’ 물어봐 줘서 싸움이 길게 간 적이 없다. 아내가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포옹해줘서 아내가 그릇이 크구나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좋은 성격이다”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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