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국내 대표 대기업의 가전제품 경쟁이 시작됐다. 상품과 타겟 대상은 다르지만, 올레드(OLED)라는 종목은 같다.

3일 삼성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를, LG전자는 OLED TV ‘올레드 에보’를 내놓았다. 양사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 OLED 글레어 프리, 빛 반사 최소화…멀티 컨트롤, 삼성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삼성전자는 오는 9일 ‘CES 2024’를 오디세이 OLED △G8(G80SD) △G6(G60SD) △G9(G95SD)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들은 게임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모니터다.

신제품들에는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별도의 차광 후드 없이 일관된 수준의 밝기와 색상으로 게임 환경을 만든다.

또한 HDR 게이밍 환경에서 끊김 없는 화면을 제공하는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지원과 각도 조절·방향 전환 등이 가능한 스탠드, 다양한 내부 기능들을 제공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오디세이 OLED G95SD와 G80SD는 ‘멀티 컨트롤’ 기능을 장착해 삼성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해당 기능이 가능한 지원모델은 △올해 이후 출시한 타이젠 OS 탑재 모니터 △2021년 이후 출시 갤럭시 북 △One UI 5.1.1 이상 지원 갤럭시 휴대폰·태블릿 등이다.

두 기기에 ‘스마트싱스 허브’와 ‘삼성 게이밍 허브’를 내장시켜 별도의 허브 없이 다양한 IoT 기기 연결·제어와 제한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 간소화도 이뤄졌다.

올해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16:9 화면비율의 평면 오디세이 OLED G80SD와 G60SD는 제품 특유의 초슬림 메탈 디자인을 계승했다. 후면에 2024년형 신규 ‘코어 라이팅 플러스를 적용해 최박부 3.9㎜의 초슬림 메탈 베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는 최상의 게임 환경에 대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개인별 선호하는 맞춤형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올레드 에보, 4배 강력해진 AI 프로세서 탑재…LG QNED TV, 초대형 풀 라인업 구축

LG전자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탑재로 4배 강력해진 올레드 TV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의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G 올레드 TV는 다양한 폼팩터와 97형부터 65형까지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춰 올해 △무선 올레드 라인업 확대 △한 차원 진화한 전용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web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등을 진화시켰다.

올레드 전용 AI 화질·음질 엔진을 알파11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해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향상됐다. 또 새로운 AI 업스케일링은 선명한 화질 제공하면서 분위기와 감정에 따라 색을 보정한다. 다이내믹 톤 맵핑 프로는 장면 속 밝기 차이를 분석해 명암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또한 AI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11.1.2채널로 변환하고, 목소리와 주변 소리를 구분해 풍성하고 또렷하게 음향을 지원한다.

올레드 에보(evo, 97형 제외)는 TV 제품 중 세계 최초로 비디오전자표준협회(VESA)의 clearMR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VESA가 영상의 선명함을 측정해 부여하는 품질 지표다.

LG QNED TV는 98형을 앞세워 초대형 TV에 걸맞은 화질·음질을 제공하는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미니 LED를 적용한 LG QNED 에보는 명암 단계를 100만 개로 정교하게 구분하고, 화면을 구역별로 세분화해 명암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정밀 디밍’을 통해 사실적인 화질을 구현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OLED, QNED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TV 시장 내 확고한 리더십과 플랫폼·서비스 분야의 과감한 혁신으로 LG TV에서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감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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