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기자]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난사람들’에 출연한 스티븐 연은 이날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성난사람들’에 함께 작업한 앨리 웡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아내 조애나와 자녀들에게 사랑이 넘치는 수상소감을 남긴 뒤 ‘성난 사람들’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10부작 드라마인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이다.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여성 사업가 에이미 라우(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이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미국 드라마 ‘데이브’의 대본을 쓴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로드레이지(도로 위의 난폭 행동)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그는 극본은 물론 연출과 제작까지 맡아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현실적으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작품에는 ‘미나리’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배우 스티브 연 외에도 영 마지노, 조셉 리, 애슐리 박 등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했다. 제작은 ‘미나리’(2020),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등 동양적 색채가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온 A24가 맡았다.
‘성난 사람들’은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예측 불허의 서사와 1990년대 음악 선곡, 작품 속 문장이나 인터뷰를 인용한 에피소드 제목 역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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