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국내 단 하나뿐인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리프트’ 프로팀 KT 롤스터Y가 ‘와일드리프트 아시아리그(WRL APAC) 시즌2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롤스터Y는 오는 2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파이널에 올라 중국 리그 우승·준우승 팀과 아시아 최강전을 펼친다.
롤스터Y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시아리그 시즌2’ 결승전에서 필리핀 G2 Blacklist(G2 블랙리스트)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더욱이 롤스터Y는 정규 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까지 일궈냈다.
와일드리프트 아시아리그는 한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에서 8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해 11월 1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약 3개월 여의 대장정 끝에 유일한 한국팀 롤스터Y 우승으로 끝났다. 롤스터Y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 리그 1위 NAOS(필리핀)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G2 블랙리스트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것.
KT ‘히라이’ 강동훈 감독은 “우승하게 돼 기쁘다.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서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벽은 생각보다 더 높다”며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성과다. 힘든 점도 많았는데 나를 믿고 잘 따라와준 이성진 코치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삼아 ‘항상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더 도전하고 나아가는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리그 챔피언에 오른 롤스터Y는 파이널 대회에 진출해 중국 대표팀과 아시아 최강을 놓고 겨루게 된다. 파이널 대회는 아시아 리그와 중국 리그에서 상위 2개 팀씩 총 4개 팀이 출전해 승부를 겨루는 아시아지역 최종전이다. 중국은 와일드리프트 자체 리그를 보유한 명실상부 최강 리그로 꼽힌다. 그동안 파이널 ‘우승’을 독점해왔다.
이에 한국 유일의 롤스터Y가 중국을 꺾고 아시아 최강을 노린다. 아직 중국 리그가 진행 중인 탓에 파이널 진출 팀은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KT ‘살렘’ 이성진 코치는 “매번 준우승만 하다가 처음으로 아시아리그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상받은 기분이다”며 “과정들이 쉽지 않았고 문제도 있었지만 매번 졌던 팀에게 이겨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흔들릴 때마다 항상 믿고 좋은 얘기 많이 해준 강동훈 감독님께 감사하다. 코치로 첫 시작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함 투성이었는데 든든하게 받쳐주셨다”며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더 힘내서 선수들과 함께 중국 팀을 이기고 세계 1등까지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