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준결승에 오른 4개 팀 중 3개 팀이 중동국가다.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4일 오즌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120분 혈전 끝 1-1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PSO2로 승리했다.

직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2연속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혈투 속 카타르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7분 아산 알하이도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쪽으로 강하게 찬 공이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우트키르 유수포프의 손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카타르에는 행운의 득점이 됐다.

우즈베케스탄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오딜욘 함로베코프가 왼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20분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엎치락 뒤치락 속 주인공은 카타르의 메샤알 바르샴 골키퍼였다. 그는 우즈벡의 두 번째 키커 루스타몬 아슐마토프의 슛을 막아냈다. 우즈벡이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바르샴의 선방쇼가 또 한 번 빛났다. 우즈벡의 네 번째 키커 자파르무로드 압디라흐마토프와 다섯 번째 키커 잘오리딘 마샤리포프의 슛 방향을 정확히 읽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즈벡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13년 만에 준결승행을 노렸지만 8강전에서 짐을 쌌다.

이로써 준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앞서 호주를 8강에서 ‘극적’으로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은 7일 오전 12시 요르단을 만난다. 카타르는 ‘우승후보’ 일본을 이기고 올라온 이란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