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정형돈이 육아 예능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뭉친TV’에는 ‘대한민국 출산율 0.78명! 형님들이 바라보는 저출산 (Feat.육아 예능에 대한 생각)’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안정환, 김남일, 박성광은 저출산 문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주는 “제가 애가 셋인데 셋째를 낳았을 때 주민센터에서 와서 돈 받아가라더라”라며 다둥이 정책을 언급했다. 이어서 “서울에 사는 분들은 구 별로 다 조사해서 제일 많이 주는 구에 가서 애를 낳는다. 정책의 허점을 파고드는 얘기들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성주 때문에 평균치가 올라갔는데 안정환 씨는 둘 낳아야겠다고 생각했었나”라고 물었다. 안정환은 “그렇다”라며 “셋은 좀 키우기가 힘들 거다. 우리는 외국 생활을 해서 세 명은 좀 어렵다고 생각했다. 둘이 딱 좋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김남일은 “저는 사실 2명 정도는 낳고 싶었다. 아내 탓을 하는 게 아니라 하나 더 낳고 싶었는데 그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고 아내도 일을 하고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어떻게 보면 하나도 벅찰 수 있는데 둘까지 낳아버리면... 시기를 놓치다 보니까 지금 와서 낳기가 부담스럽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결혼 3년 차까지 둘째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과거 “육아 예능에는 출연 안 한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 “이건 가치관의 차이인 것 같다. 저희도 그때 그런 문제로 얘기를 많이 했었다. 그때 ‘슈퍼맨이 돌아왔다’ 할 때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이 우리와 2~3달 정도 차이가 난다. 근데 우리는 딸 쌍둥이니까 이휘재네 아들 쌍둥이와 함께 두 집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섭외가 진짜 많이 들어왔다. 근데 아내와 얘기를 나누고 고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일단 내가 얼굴이 알려진 직업으로 인해서 얻는 장점도 있는데 거기에 대한 불편함도 있다. 그거에 대해서 유독 저는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나중에 애들한테 물어봤을 때 아이들이 ‘아빠 내가 왜 그때 일 때문에 지금 불편하냐’고 할 수도 있으니까”라며 육아 예능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성주는 “저도 사실 민국이한테 사과를 했다. 본의 아니게 얼굴이 알려져서 불편함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근데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은 뭐냐면 화면에 아빠의 객관적인 모습이 나온다. 제가 잘 못하고 있는 게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제가 프로그램을 통해 바뀐 게 많다”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저는 선수 생활하다 보니까 리환이랑 논 적이 거의 없어서 같이 둘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한 거였다. 김성주 형 말대로 내가 아이를 키우는 방법이 잘못된 부분도 뉘우칠 수 있고, ‘내가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싶은 것도 있다. 내가 운동을 해서 위계질서가 있으니까 리환이를 후배 다루듯이 대했는데, 그때 뉘우치고 그렇게 안 했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