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그룹 H.O.T. 리더 문희준이 신비주의 때문에 10억짜리 광고를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을 주제로 그룹 H.O.T. 문희준, 그룹 젝스키스 은지원, 그룹 god 박준형이 출연했다.
문희준은 활동 당시 가요계에 신비주의가 유행이었다며 “예를 들면 SBS에서 ‘인기가요’를 하다가 화장실을 가면 ‘화장실 간다’ 이런 말을 들었다. 그래서 다 차를 타고 가서 MBC에서 볼일을 보고 다시 돌아왔다. 그걸 몇 년 동안 하다 보니까 ‘쟤네는 화장실도 안 간다’는 말이 나왔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은지원은 “당시에는 신비주의가 불편하지 않았다.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비주의 때문에 10억짜리 광고도 거절한 적 있다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문희준은 “말로 뱉진 않았지만 표정으로 아쉬워하는 멤버들이 있었다. 도넛 광고였는데 저희가 도넛에 끼는 귀여운 콘셉트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초창기였으면 저희가 했을 거다. 하지만 이미 3집, 4집이었고 저희가 신비주의를 하는 게 아니라 신비주의가 저희를 먹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이건 하면 안 된다, 도넛을 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회사에서도 타협을 시도했는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도넛 안에 들어가야 10억이라고 해서 결국 그 광고는 고사했다”라고 털어놨다.
탁재훈이 “지금은 도넛 몇 개까지 낄 수 있나”라고 물었고, 문희준은 “도넛을 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실제 오븐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은지원은 “아마 얘네(H.O.T.)가 거절했던 광고를 저희가 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