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소년체전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규준이 아시아 최대 단체 ONE 종합격투기에 데뷔한다.

2017년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초등부 수영 자유형 200m 우승자이자 ‘한국 최강 고등학생’으로 불렸던 조규준이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에 진출한다.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에서 오는 9일 열리는 ONE Friday Fights 51에서 아딜레트 알림베크 우울루(키르기스스탄)와 페더급으로 대결한다.

조규준은 한빛초등학교 수영부 시절 2015~2017년 제44~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자유형 경기도 대표선수로 단체 종목을 제외한 개인전 메달만 4개(금1·은2·동1) 획득했다.

2022~2023년에는 ‘야차클럽’ 2승 및 ‘블랙컴뱃’ 3승 1패 등 영상 플랫폼 기반 국내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유튜브 콘텐츠용 경기를 제외한 종합격투기 공식 전적은 3승(3KO) 무패다.

미성년자인데도 서울체육중·고등학교 레슬링부 출신으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타격 파괴력까지 겸비하여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러나 조규준 메이저대회 데뷔전 상대 아딜레트 알림베크 우울루 역시 공부와 싸움을 둘 다 잘하는 ‘키르기스스탄 엄마 친구 아들’로 만만치 않다.

아딜레트 알림베크 우울루는 2021년 키르기스스탄국제대학교 3학년으로 ‘EFC 글로벌’ 페더급 정상에 올랐다. 자기 나라 TOP5 명문대학교 중 하나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종합격투기 챔피언이 됐다는 소식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딜레트 알림베크 우울루는 2023년 12월 제3회 글로벌종합격투기협회(GAMMA) 세계선수권에서 빛났다. 위누르기 및 그라운드 펀치로 거둔 2차례 1라운드 승리, 그리고 대회 금메달리스트와 접전을 펼친 끝에 당한 아쉬운 1-2 판정패는 시선을 끌었다.

네덜란드를 근거지로 하는 글로벌종합격투기협회는 지난해 연말 태국 방콕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아딜레트 알림베크 우울루로서는 두 달 전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도시에서 원챔피언십 첫 경기를 치르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맨손조르기로 항복을 받아내는 등 키르기스스탄 무대에서도 좋은 서브미션 결정력을 보여준 아딜레트 알림베크 우울루다. 조규준은 레슬링 수비를 신경 쓰면서 그래플링 공방이 펼쳐진다면 상대의 주짓수 기술 구사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