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출전하지도 않은 메시 이름을 경기 내내 연호하며 호날두를 조롱한 알힐랄 팬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의 알나스르는 경기에서까지 졌다.

허탈해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힐랄 일부 팬은 그렇게 경기장을 떠나는 호날두에게 뭔가 물건을 던지며 조롱했다. 이런 행동에 호날두는 과연 어떻게 반응했까?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사우디 시즌컵 결승. 알힐랄은 리그 라이벌 알나스르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호날두는 원톱으로 풀타임 경기장을 누볐으나 1골도 넣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이날 알힐랄 팬들은 경기 내내 호날두가 공을 터치할 때마다 메시의 이름을 외치며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이와 관련해 “팀 패배 뒤 호날두가 킹덤 아레나 터널로 들어섰을 때, 파란색과 흰색의 알힐랄 상품이 그에게 던져졌다”고 9일 보도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은, 호날두가 관중석에서 그에게 던져진 물건을 집어들고 그것을 그의 반바지 안에 넣은 뒤 관중을 향해 다시 던지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ESPN은 이에 대한 논평을 위해 호날두의 대리인에게 접근을 시도했다고만 밝혔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는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결승에 출전했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이다. 알나스르는 19경기를 치른 현재 선두 알힐랄과 승점 7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