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7연승이다. SK가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두산을 2위로 다시 내려앉혔다. SK는 개인 기록에서 월등한 선수가 없음에도 압도적인 조직력으로 1위 달성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SK는 10일 서울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하남을 33-30으로 이기고 7연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SK 흐름 속에 하남이 거세게 반격했다. 전반을 18-15로 마친 SK는 후반 SK 골키퍼 유누스 세이브에 힘입어 23-18까지 격차를 벌렸다. 승부가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하남 에이스 신재섭이 뒷심을 발휘하며 26-25까지 SK를 추격했다.
SK가 28-25로 점수를 벌렸으나 종료 1분을 남기고 하남이 31-30까지 따라붙었다. 승부가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는 순간, 하남 수비에 막혀 고전했던 SK 에이스 이현식이 결정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SK가 33-30으로 승리를 거뒀다.
SK는 이현식과 장동현, 연민모, 박지섭, 박순근이 나란히 5골씩 넣었다. 골키퍼 유누스는 8세이브를 기록했다. 연민모가 통산 200골을 달성했다. 하남은 신재섭이 12골, 박광순이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재용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신재섭은 통산 14호 400골과 100어시스트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5골에 9개 어시스트를 기록해 MVP로 선정된 SK 이현식은 “부상 선수가 있어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이겨서 좋다”며 “저희가 할 수 없는 걸 부상 선수가 채워주고, 부상 선수들이 못하는 걸 저희가 채워주면서 한 팀이 된 게 7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