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황혜정 기자] “눈에 익혀놓은 선수는 고치로 보냈다. 더 지켜볼 선수는 오키나와로 향한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캔버라에 합류했던 KIA 타이거즈 선수 고명성, 오선우, 김석환, 김규성이 1군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2군이 주로 훈련하고 있는 일본 고치로 합류한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에서 귀국한 KIA 이범호 신임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캔버라에 있던 일부 선수가 오키나와가 아닌 고치로 간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는 내야수 고명성(25), 내야수 오선우(28), 외야수 김석환(25), 내야수 김규성(27)이다. 이 감독은 “봐야할 선수 중 내 눈으로 다 익혀놓은 선수는 고치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치에서 오키나와 캠프로 이동하는 선수는 없다. 이 감독은 “이미 호주에서 오키나와로 가는 선수단 수가 너무 많다. 오키나와 훈련장 사정 자체가 대규모 연습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불러 올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때 고치에 있는 2군 선수단까지 모두 포함해 엔트리를 다시 짤 생각이다.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선수들을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 남겨놨다. 이때 다시 지켜보며 시범경기 때 엔트리를 바꿀 생각”이라며 1군이 가는 오키나와 캠프 명단이 최종 명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KIA 선수단은 오는 22일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그리고 오는 25일부터 3월4일까지 KT위즈, 롯데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등과 총 6경기의 연습경기를 치른 뒤 귀국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