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저 상태로라면 ‘베스트로 굳이 뛰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경기력이다.”

GS칼텍스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3-25) 완패했다.

3위 정관장과 승점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3·4위간 승점 간격을 3 이하로 줄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데, 8점차로 희망의 불씨가 줄어들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1점으로 부진했다. 3세트에는 중도 교체돼 웜업존에 머물렀다. 차상현 감독은 “훈련할 때는 나쁘지 않았다. 결국은 아무리 컨디션이 어떻더라도, 선수는 코트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본인이 가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 오늘 경기로 평가한다고 하면, 점수를 메길 수 없을 정도의 경기력이다. 감독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 팀에 에이스, 대표팀 에이스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내리막세다. 차 감독은 “훈련은 늘 해왔다. 예를 들자면 본인이 자유계약(FA) 신분을 앞두고 있고 그 시기가 되면 아무리 뒤에서 괜찮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는 괜찮지 않을 듯하다. 그 영향일 수 있고,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팀 에이스의 역할은 해줘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 상태로라면 베스트로 굳이 뛰어야 할까하는 경기력이다. 감독으로서는 실망스럽다. 현대건설을 만나면 다른 팀에 비해 힘들어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해해줄까라고 생각하면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 할지 물음표가 생긴다. 상황을 보고 본인 스스로가 극복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B코트(비주전)으로 넘어가야 한다. 복잡한 심경으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준비 과정은 똑같다. 스타팅 선택을 어떻게 하냐다. 4경기가 남았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시즌이다. 각자 마무리를 잘하자고 했다. 준비는 나름 하고 있는데, 경기력으로 나오지 않아 아쉽다. 특히 강소휘가 그렇다. 어느 정도 해결되면 어떤 팀과 붙어도 가능한데 그렇지 않아서 팀이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각자가 책임감 갖고 준비해야 한다. 감독의 역할은 결국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가진 기량을 발휘했을 때 작전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메우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