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김남주가 자기 아들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오만석에게 사적제재를 가했다.

‘원더풀 월드’는 지난 1일 은수현(김남주 분)을 향해 페달을 밟으며 돌진하는 권선율(차은우 분)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수현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그가 쓴 책은 한국인 최초 로잘린 상을 받는가 하면, 팬 사인회가 개최될 정도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다. 거기에 그는 기자인 남편 강수호(김강우 분)과 4번의 유산 끝에 태어난 아들 강건우(이준 분)과 완벽한 가족을 꾸렸다.

그러던 중 남편 수호는 부패를 저지른 정치인 김준(박혁권 분)을 취재하다 기자직을 그만뒀다. 또, 수현은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지만 남편 수호가 건우에게 열이 난다는 전화에 귀가했다. 다행히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린 건우는 반려견 행복이와 놀았다.

수현은 남편 수호가 직장을 관둔 후 힘들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남편을 위로하던 중 아들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고 온 동네를 누비던 중 피를 흘린 채 구급차에 실려 가는 아들과 마주했다. 그러나 건우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 중태에 빠졌다.

의사가 깨어나기 힘들 거 같다는 말에 오열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수현은 꿋꿋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것도 잠시, 그는 건우를 놓아주자는 엄마 고은(원미경 분)에게 “어떻게 하면 자식을 포기할 수 있어?”라고 여느 어머니들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먹먹하게 했다.

수현은 아들 건우를 보낸 후 가해자 때문에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뉴스에서는 건우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가해자가 건우를 차에 태우고 도주하던 중 유기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유기해 죽였지만 가해자 권지웅(오만석 분)은 건우가 숨을 쉬지 않아 유기했다는 변명을 내놨다. 그의 변호인은 엄마인 수현에게 집에 돌아오며 문을 확실히 잠갔냐고 질문을 하며 아들을 죽인 어머니라는 죄책감에 휩싸이게 한다. 결국 재판은 가해자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수현은 수호의 핸드폰에서 가해자 지웅의 주소를 알게 되어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웅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며 “아까 법정에서 충분히 죗값을 받고 나왔는데?”라며 “얼마면 돼요? 도의적으로 챙겨드릴게”라며 건우의 영정사진 위로 명함을 던졌다.

이에 수현은 지웅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내 새끼 인생 송두리째 망쳤으면 똑바로 사과해”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지웅은 “야, 너 내가 얽힌 사업이 몇 갠 줄 알아? 죽어도 돼 하필 내 차에 죽어가지고”라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수현을 밀쳤다.

결국 수현은 “이 불길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리라. 내가 들은 바로는 어느 누구도 이 심연에서 살아 돌아간 사람이 없으니 나는 당신에게 아무런 수치심 없이 대답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대답”이라며 아들을 죽인 사람을 차로 쳤다.

김남주의 JTBC ‘미스티’(2018) 이후 6년 만의 복귀작인 ‘원더풀 월드’는 첫 화 시청률 5.3%(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