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을 새 스승으로 맞이할 것인가.

5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 구단이 차기 사령탑으로 알론소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올여름부터 팀을 지휘하는 것을 두고 첫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은 이번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위(승점 64)를 달리고 있다. 20승4무, 무패다. ‘1강’으로 불리는 뮌헨은 17승3무4패(승점 54)로 승점 6이 뒤지면서 2위에 매겨져 있다. 양 팀 승점 차가 무려 10이다. 리그 잔여 10경기를 남겨뒀지만 뮌헨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레버쿠젠은 이제까지 분데스리가 우승 경험이 없다. 준우승만 다섯 차례 한 게 최고 성적이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 10월 알론소 감독이 부임했는데 다채로운 패스 색을 입히면서 180도 다른 팀을 만들었다. 2022~2023시즌 6위로 예열하더니 이번시즌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시에 해리 케인과 김민재 등 세계 정상급 공수 요원을 영입한 뮌헨엔 굴욕을 안기고 있다.

뮌헨은 이번시즌 리그 우승이 불투명할 뿐 아니라 이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3부 리그 자르브뤼켄에 져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한 적이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탈락 위기다. 12년 만에 ‘무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뮌헨은 지난달 토마스 투헬 감독과 계약을 올 6월로 1년 앞당겨 끝내기로 했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자 다수 팬은 더 이르게 경질을 주장하고 있다. 이미 그의 지도력은 선수에게 더는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알론소 감독은 뮌헨으로서는 흥미로운 후임자다. 알론소 감독도 세계 최고 빅클럽 중 하나인 뮌헨 지휘봉을 잡는 것에 관심을 둘 수도 있다. 다만 레버쿠젠과 2026년까지 계약된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의 위약금은 최대 2500만 유로(36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알론소 감독에 대해서는 뮌헨 뿐 아니라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 또다른 빅클럽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