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의 교체에 관한 질문에 발끈했다.
엔리케 감독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매주 같은 음악을 듣는 기분이다. 정말 지루하다”라며 “나는 감독이고 매일 결정해야 한다. PSG에 있는 동안 늘 그럴 것이다. 나는 늘 내 팀에서 최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맞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이 말한 배경에는 음바페의 출전 시간 논란이 있다. 엔리케 감독은 1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0분 음바페를 빼고 곤찰로 하무스를 투입했다. PSG는 1-0으로 앞섰지만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다. 거세게 내리는 비로 인해 여러 선수의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이해할 만한 결정이지만, 음바페의 표정이 논란이 됐다. 음바페는 대기심의 교체 사인을 본 후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엔리케 감독의 교체에 불만을 갖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경기 후 음바페 교체에 관한 프랑스 언론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최근 음바페의 출전 시간이 더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시즌 종료 후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올여름 종료된다. 음바페는 이적료 없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음바페의 공백을 대비하면서도 시즌 끝까지 그의 능력을 활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만 리그1에서는 어느 정도 우승의 윤곽이 드러났다. PSG는 승점 62로 2위 브레스트(50점)에 12점이나 앞선다. 남은 7경기에서 추격이 나올 만한 차이가 아니다. 굳이 무리하게 음바페를 풀타임 활용할 필요는 없다.
PSG의 궁극적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PSG는 8강서 스페인의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지금부터는 리그1보다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야 한다. 엔리케 감독의 교체 결정은 여러 포석을 두고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가 취재진의 질문에 ‘일침’을 가한 배경이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