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임신 중인 아내의 옆에서 다른 여자 사진을 보고 욕구를 해결한 남편의 속내가 드러났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지난 1일 계속해서 이혼을 말하는 ‘물음표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소개로 처음 만났지만옆집에 사는 이웃이었고 아버지들이 초등학교 동창인 데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소개로도 만난 적이 있는 인연을 가졌다. 이런 영화 같은 이야기에 아내는 만 25세, 남편은 만 26세로 ‘결혼 지옥’ 최초 양측 모두 20대인데다 생후 91일 아이를 키우는 결혼 5개월 차 신혼부부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결혼 전부터 다툼이 잦아 결국 서로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결혼 지옥’을 찾았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는 (저랑)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의 일을 계속 꺼내며 저를 공격할 수단을 찾는다”고 헤어짐에 불안감을 내비쳤다. 아내는 “(남편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 “이제는 같이 있는 것만 해도 불쾌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부부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이혼하고 싶은 게 아니다”라고 반전 해결책을 제시했다.

부부의 일상을 공개하던 중 모든 일과를 마친 부부의 모습이 충격을 불렀다. 아내는 남편이 평소 SNS로 다른 여자의 영상을 보는 데다 “남편은 내가 임신 중 바로 옆에서 욕구를 해결했다”고 털어놓아 촬영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게다가 아내는 임신과 출산으로 20㎏ 정도가 늘어나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였다. 이 때문에 남편이 다른 여자를 보고 욕구를 해결하는 것에 무시당했다고 했다. 반면 남편은 부부관계가 소원해져 쌓이는 욕구를 풀 방법이 없고 화장실에서 해결하려 해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관계는 논의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아내가 남편의 성생활에 불만이 있는 게 아니라 여자 사진을 보는 것을 싫어한 데다가 아내가 출산 후 회복이 덜 되어 힘든 마음을 인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후 이들 부부가 집을 알아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날 부부는 여러 모델하우스를 전전했다. 그러나 부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여러 차례 주저했다. 이는 남편의 가상화폐 투자 때문에 졌던 빚 때문에 수입보다 지출이 크다고 밝혔다. 또, 남편이 아내가 만삭이 되어서야 아내에게 빚이 1억 원 가까이 된다는 사실을 말했다고 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도 남편은 아내가 과거를 계속 말한다며 “그 일은 과거의 일이고 우리가 봐야 할 것은 현재와 미래”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빚에 대해 거짓말한 것이 아내가 불신을 갖게 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짚었다.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채 결혼하게 된 것이 그를 절망에 빠지게 했고 아내가 헤어지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사실 여부를 중요시하는 남편과 감정을 중요시하는 아내가 서로의 차이를 인지하고 손을 잡으며 화해했다. MC 김응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큰일들이 한해에 몰아쳐 힘들었을 것 같다고 위로하며 부부이자 부모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격려를 남겼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