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스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과거보다 까다로워진 인증샷 기준 때문에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릴 때 각별히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특정 정당이 떠오르는 색감의 옷이나 특정 숫자를 연상시키는 브이(V) 포즈 등은 자제했다. 반면 흑백사진이나 캐릭터로 대체하는 등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투표 인증에 나섰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은 ‘초밀착’ 인증샷으로 논란을 방지했다. 그는 10일 자신의 SNS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하고 옴. 주권 행사 하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동국은 사진에서 손등을 카메라에 가까이 붙여 주변 풍경, 의상 색깔도 드러내지 않았다.
손등에 자국이 생길 정도로 꾹 찍은 도장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국은 “손등에 살찜. 부었노”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슈퍼주니어 김희철도 10일 “투표합시당”라고 적으며 투표 인증샷을 남겼다. 검은색 마스크, 검은 의상에 도장이 찍힌 손등을 내민 모습이다. 이동국과 마찬가지로 주변 풍경이 잘 보이지 않도록 센스를 발휘했다.
방송인 장성규와 가수 윤종신은 특정 정당이 떠오르지 않는 중립적인 의상을 선택했다.
장성규는 10일 “누가 됐든 당선되시는 분은 강동구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적었다. 무채색에 가까운 재킷과 후드로 정치색을 지웠다.
윤종신도 “소중한 날”이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윤종신 역시 검은색 모자를 착용하고 연한 점퍼를 입었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는 아예 투표인증샷을 흑백처리했다. 그는 10일 “투표하고 출근. 4년이 또 지나감”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누리꾼들은 “흑백으로 모든 정치적 성향을 배제했다”며 감탄했다.
그룹 뉴진스는 SNS에 곰돌이 캐릭터 그림으로 투표 인증을 대신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