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열흘 만에 대포를 쐈다. 시원한 한 방이 터졌다.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결과적으로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만 돋보였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1안타가 홈런이다. 지난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열흘-10경기 만에 아치를 그렸다. 홈런 가뭄을 해소하는 한 방이다. 28일 마이애미전 이후 이틀 만에 안타도 생산했다.

이날 기록을 포함해 올시즌 김하성의 성적은 58경기, 타율 0.214, 7홈런 32타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367, OPS 0.693이 됐다.

3회말 첫 타석을 치렀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브랙스턴 개럿을 맞이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본 후 2구째 살짝 가운데 몰린 시속 80.3마일(약 129.2㎞)짜리 체인지업이 들어왔다.

김하성이 놓치지 않았다. 힘차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379피트(약 116m)가 측정됐다. 0-3에서 1-3으로 추격하는 홈런이다.

4회말에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고,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1-8로 크게 뒤진 7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1-9로 졌다. 앞서 두 경기는 이겼으나, 이날 패해 3연전 2승 1패 마무리다. 위닝시리즈이기는 한데, 마지막이 살짝 아쉽다. 샌디에이고는 31일 하루 쉬고, 6월1일부터 캔자스시티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3이닝 6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불펜도 올라오는 투수마다 실점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 외에 도노반 솔라노가 2안타를 쳤고, 쥬릭슨 프로파가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선발 개럿을 비롯한 마이애미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하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