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김경문(66)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는다. 6년 만에 KBO리그 복귀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다.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했고, 김경문 감독을 낙점했다.

한화는 2일 대구 삼성전 종료 후 김경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2024~2026년 3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0억원 규모 계약이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 통산 896승에 빛나는 베테랑 감독이다. 1981년생 감독까지 나온 상황이지만, 한화는 다른 길을 택했다. 경험을 봤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유한 김경문 감독이 팀을 추스르고, 가을야구까지 올라갈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한화는 “현재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구단 주요 인사는, 특정 단독 후보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통상 3~5명의 후보리스트를 추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역량 있고 영입 가능한 여러 후보가 대상자로 올랐다”며 “허나 신임 감독이 선임된 만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새 감독 선임의 목표에 관해서는 “최근 상승세로 중위권과 큰 차이가 없다.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아 있다. 김경문 감독도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짚었다.

코칭스태프 개편은 김경문 감독에게 맡긴다. “사전에 의견을 나눴다. 일단 기존의 코칭스태프로 시작한다. 만약 시즌 중이라도 보강이 필요한 파트를 말씀하신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