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새 사령탑 뱅상 콩파니 감독의 살생부가 공개됐다.

독일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7~8일 보도에 따르면 콩파니 감독은 2024~2025시즌 구상에 들어갔고, 라인업 정리를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콩파니 감독이 꼽은 이적 대상은 총 6명이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 누사이르 마즈라위, 그리고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이다. 콩파니 감독은 이 선수들의 여름 이적시장 이적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자신의 다음시즌 구상에 필요 없는 자원으로 분류한 셈이다.

충격적인 아이디어다. 코망과 그나브리의 경우 지난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실적도 나쁜 편이다. 이적 대상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던 마즈라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고레츠카,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고레츠카는 2018년 샬케04에서 이적한 후 팀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키미히는 2015년 슈투트가르트를 떠난 후 10년 가까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기도 하다.

수비 라인 개편 구상도 의외다. 같은 센터백 출신이라 콩파니 감독은 수비 라인을 더 꼼꼼하게, 나름의 기준으로 평가할 텐데 다소 예상 밖 계획을 꺼냈다. 더 리흐트는 수비 라인에서 가장 믿음직한 리더로 꼽힌다. 젊고 유망해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으로 꼽히는데 콩파니 감독은 더 리흐트 대신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콩파니 감독의 구상이 나쁠 게 없다. 김민재는 기대를 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첫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에는 ‘노예 모드’로 혹사당했으나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에는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는 패배의 빌미가 되는 부진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입지가 크게 줄어든 시점에 더 리흐트라는 경쟁자가 사라지면 김민재는 한층 수월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레전드 센터백 출신인 콩파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갈 기회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