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번에는 또 어떨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가 US오픈을 앞두고 아들 찰리와 파인허스트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가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등과 연습 라운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이날 찰리 앞에서 칩샷 등을 연습하는 우즈의 동영상을 업로드해 ‘황제의 출전소식’을 알렸다.

US오픈은 1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세 차례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15승을 따낸 우즈는 올시즌 성적 부진으로 대회 참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골프협회(USGA)가 특별초청 형태로 우즈에게 출전권을 부여해 통산 23번째 US오픈 나들이가 성사됐다.

USGA가 특별초청한 이유는 올해 대회에서 ‘밥 존스’상 주인공으로 우즈를 선택했기 때문. 협회는 “우즈가 없는 US오픈은 어떤 것도 쓰기 어렵다”는 말로 그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우즈가 파인허스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하는 건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당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올해 US오픈은 이른바 ‘올림픽 티켓’이 걸린 마지막 대회여서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한데, 파리올림픽에는 세계랭킹 60위 이내 선수 중 상위 두 명이 출전할 수 있다.

김주형(22·나이키)이 22위로 가장 높은 순위이고, 안병훈(33)이 23위이다. 둘의 출전이 유력하지만, 임성재(26·이상 CJ)가 30위로 바짝 추격 중이어서, US오픈 결과에 따라 국가대표 명단이 바뀔 수도 있다. 랭킹포인트 배점이 높은 대회인데, 올림픽 출전권 확정은 17일 발표하는 세계랭킹에 따라 갈린다.

김주형은 지난해 8위를 차지해 ‘톱10’ 경험이 있고, 안병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도쿄 올림픽을 모두 경험한 임성재에게도 기회는 열려있어, 한국인 선수들의 경쟁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