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가 4년 만에 US오픈 골프대회 정상에 섰다.

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7519야드)에서 열린 제124회 US오픈 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 홀(파4) 극적인 파세이브 덕에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린 그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면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쳤다.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매킬로이(5언더파 275타)를 제압했다.

디섐보는 전반에 1타를 잃으면서 1타를 줄인 매킬로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한때 공동 선두가 되기도 했다. 승부가 갈린 건 마지막 18번 홀이다. 앞조의 매킬로이가 티샷을 왼쪽 러프 지역으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1.2m 거리에 보냈다. 그러나 짧은 파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이후 디섐보도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빠졌고 두 번째 샷도 그린에 못 미치는 벙커에 빠뜨렸다. 하지만 벙커샷을 홀 1m에 붙인 뒤 극적으로 파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디섐보는 우승 상금 430만 달러(약 59억7천만원)도 품었다. 또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6오버파 286타로 공동 26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시우는 공동 32위(7오버파 287타), 김성현은 공동 56위(12오버파 292타)에 각각 올랐다.

올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해 5승을 올린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8오버파 288타로 부진하며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