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딸 바라기’ 서효림의 아빠와 ‘아들 같은 사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가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소중한 첫 발을 내디뎠다. ‘걱정 많은 아빠’ 김병옥과 ‘츤데레 딸’ 김경선은 서로가 서로의 편이라는 사실과 함께, 말로 하지 못한 따뜻한 진심을 확인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3.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은 역대급 넉살 좋은 사위 ‘김수미 아들’ 정명호가 첫 등장했다. 서효림, 딸 조이와 함께 처갓집에 방문한 정명호는 학창 시절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 장인과 눈 맞춤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서효림의 아빠는 “(사위의 인사는) 눈 인사, 몸 인사 그런 식이다. 나름대로 편하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서효림은 처가에 오자마자 주방으로 직행해 익숙한 듯 냉장고를 살피는 남편의 모습에, “자기 집처럼 편하게 왔다 갔다 한다. 제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가서 놀다 온다”라고 남편의 넉살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정명호는 이런 장인, 장모와의 일상에 대해 “아들 같이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부했지만, 서효림의 아빠는 “연령대가 가까워서 아들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없다”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서효림의 아빠가 딸을 먼저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감동을 선사했다. 서효림은 인터뷰를 통해 “아빠는 남편에게 어떠한 지적도 안 한다. 오히려 저에게 (남편을)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하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효림의 아빠는 “섭섭한 얘기를 하면 그 화살이 딸에게 가지 않겠나”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또, 정명호는 장인과 특별히 대화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저희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데 부모님이랑 대화 많이 하는 자식이 요새 있나. 마음으로 다 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저게 진짜 부모님으로 인식을 하는 것”이라고 공감했고, 서효림 또한 “실제로 본인 부모님이랑도 저렇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잠시 뒤, 정명호와 딸 조이가 신나게 노는 목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 서효림은 “정말 조이를 잘 본다. 육아에 있어서는 1등이다”라며 남편의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사위를 위한 장모의 사랑이 가득 담긴 저녁 밥상이 차려졌다. 서효림이 “어머님도 요리 잘 하시는데 왜 자꾸 우리 집에 와서 먹냐”라고 묻자, 정명호는 “여기가 친정 같고 편하다. 음식도 입에 맞고 맛집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런 뒤 지난 주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정명호는 “아버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는 것만 나오더라”라며 방송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전현무는 “세월이 지나면 두 분이 되게 친해질 것 같다. 서로 가식이 없다”라고 발언했다. 식사 도중 정명호는 장인에게 “제가 처음에 왜 안 좋으셨냐”라고 물으며, “저는 장인어른이 절 되게 좋아하고 친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서효림의 아빠는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온 일이라 모든 게 다 싫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정명호는 입장을 바꿔서 딸 조이가 그렇게 결혼한다고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에는 “조이는 시집가기 전까지 통금 저녁 8시다”라고 ‘내로남불’을 시전했다. 또,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버님 마음이 이해가 된다”라고 뒤늦은 깨달음을 보이기도 했다.
역대급 넉살과 능글미로 ‘막내아들 같은 사위’의 면모를 선보인 정명호는 “제가 자란 가정은 다른 집과 180도 다르다”라고 숨겨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효림 가족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라며, “그래서 억지로라도 더 자주 가고 얼굴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그동안 남모르게 노력해온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서 “장인어른은 강철 같은 남자”라고 존경심을 표하는가 하면, 장인을 향해 “저 좀 이제 편하고 예쁘게 생각해 주세요. 앞으로 제가 더 잘할게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서효림의 아빠는 “둘이 행복하게 살아주면 고맙겠다”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한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