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31·토트넘)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감독인 손웅정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손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코치 A씨와 B씨 등 3명은 26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손 감독의 아카데미에 다녔던 C군 측 지난 3월 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전치 2주가 나왔다”고 고소했다.

당시 전지훈련 중 경기에서 진 C군 팀 선수들은 A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채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말했다.

손 감독 역시 전지훈련 때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한데다 경기 및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해 기소됐다.

B코치는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사는 숙소에서 선수들의 엉덩이와 종아리 및 머리부위를 때리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C군 아버지는 “이런 사례가 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최근 아카데미 훈련 중 거친 표현 및 체벌에 관해 수사받고 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다만 C군 측의 주장은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아카데미 측은 가감 없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은 사랑이 전제된 언행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