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건데 기대되시죠? 다음에는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윈터)

에스파(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의 ‘쇠맛’이 한국과 일본,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전파된다.

에스파는 지난 달 29~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의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양일 공연에 1만 2000명의 팬들이 몰렸다.

에스파는 ‘이지 리스닝’이 대세로 자리 잡은 K팝 시장에서 데뷔부터 고수해온 자신들만의 강렬한 사운드와 콘셉트 ‘쇠맛’을 유지한 팀이다.

약 150분간 이어진 공연에서도‘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스파이시’, ‘슈퍼노바’, ‘아마겟돈’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통해 에스파만의 그루브와 음악을 선보였다.

‘싱크 : 패러렐 라인’이라는 부제처럼 다중우주로 확장된 에스파의 새로운 세계관에서 착안한 콘셉트가 돋보였다. 독보적인 세계관 스토리텔링을 담은 다채로운 VCR과 세트리스트를 통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공연을 펼쳤다.

에스파는 지난달 27일 발매한 정규 1집 ‘아마겟돈’의 더블 타이틀 곡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으로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노바’는 멜론 주간 차트(6월 17~23일)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발표곡 중 최장 1위 기록이다. 음원 강자 아이유 ‘러브 윈즈 올’도 제쳤다.

‘아마겟돈’으로도 톱10을 유지했고, 활동이 끝난 후에도 음악방송에서 총 1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의 앨범 판매량)은 115만 장을 기록하며 ‘4개 앨범 연속 초동 밀리언셀러’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음원, 음반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에스파는 이제 다시 해외 무대로 나간다. 두 번째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7월 후쿠오카·나고야·사이타마·싱가포르·오사카, 8월 홍콩·타이베이·도쿄·자카르타·시드니, 9월 멜버른·마카오·방콕 등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서울 공연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타이베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모두 예매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에스파는 내년 초 미주와 유럽에서도 공연을 이어가며 투어 규모를 확장, ‘글로벌 히트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오는 3일에는 일본 데뷔 싱글 ‘핫 메스’를 공개하고 열도 공략에 나선다. 데뷔 3년 9개월만의 본격 일본 활동이다.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 곡 ‘핫 메스’를 비롯 일본 오리지널 곡 총 3곡이 실린다.

‘핫 메스’는 색소폰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거친 랩이 강렬함을 선사하는 댄스곡이다. 노랫말엔 ‘나는 나답게 살아간다’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에스파는 일본 정식 데뷔 전에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해 첫 번째 월드 투어로 당시 해외 가수 최단기간 도쿄돔에 입성했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