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연예계도 관련행사를 자제하며 추모에 들어갔다.

3일 개봉하는 이제훈·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 측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예정된 커치파 이벤트를 취소했다. 이 행사에는 주연배우 이제훈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배급사 플러스엠 측은 “우천과 시청역 사고로 커피차 이벤트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러스엠에 따르면 당초 행사 예정 장소가 사고 발생 지역과 인접했다. 행사를 강행해 인파가 몰릴 경우 사고 조사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참사 현장에서 이벤트를 하는게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다수의 사망자를 낸 사고를 자신의 감정에 빗대 글을 올렸다 뭇매를 맞은 이도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4’에 출연한 변호사 이주미는 1일 자신의 SNS에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스쳐 지나가듯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주미가 올린 사진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봉태규, 하시시박 부부의 사진으로 이를 보고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 업로드 이후 13명이 죽거나 다친 대형 사고에 자신의 감상을 드러내는 게 맞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남의 불행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으실 줄은 몰랐다”라는 등 비판이 쇄도하자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 도로에서 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