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결혼 1년차에 아이도 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계약부부’의 미혼부모 보조금 부당지급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에서 부부 간의 갈등을 모두 각서와 계약서에 기록하고 다툼을 녹취하는 신혼부부가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6개월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남편(41)과 아내(37)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부부는 생활비, 육아휴직 수당, 주택매매 비용은 물론이고 생일선물까지 서로 한푼도 손해를 안 보려고 하고 돈에 유난히 예민한 모습을 보였고, 오은영 박사는 “마치 이혼을 앞두거나 준비하는 사람들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방송이 나간 뒤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가 삭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들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미혼 부부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을 부정 수급하고 있는 게 들켜서 다시보기가 삭제됐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포츠경향은 4일 “이들 출연자의 미혼 부부 보조금 부정 수령 여부를 조사해달라라는 민원이 접수돼 대구시 중구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MBC는 “다시보기는 방송 전에 출연자와 제작진 간 사전 협의 하에 서비스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 잘못 업로드돼 삭제됐다. (제기된 민원의) 부정 수급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인 부부들이 직접 출연해 부부 상담을 받는 ‘결혼지옥’은 부부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잦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22년12월 방송에서는 재혼한 남편이 의붓딸의 엉덩이를 찌르는 장면이 나오면서 아동성추행 민원이 제기됐고, 방송도 몇주간 중단된 바 있다. 9개월여의 경찰 수사 끝에 남편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결국 부부는 이혼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