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천=함상범 기자] 배우 손예진이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손예진은 5일 오후 2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에서 “20대 때는 정말 풋풋하고 예뻤는데 당시에는 내가 예쁜 걸 모르고 지나왔다. 이른 눈빛과 이런 표정이었구나 싶은 모습이더라. 그때 왜 즐기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누구나 20대 때는 자신만의 리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때를 즐기고 나이가 들어서 나의 모습,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은 게 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요즘 영화계는 너무 힘들다. 극장가에는 관객의 발길이 끊기고, 신작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 유명 연출가들은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2의 손예진을 꿈꾸는 배우들이 수많은 단편영화에 나와 꿈을 이루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손예진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극장에 가는 것이 많이 힘들었고, 이제 그 여파가 더 여실하게 들어나고 있다. 너무 안타깝다. 저 역시 마지막 영화가 한참 전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봤던 그 시기가 다시 돌아오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래서 언제나 영화는 고향같은 곳이고 OTT 드라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세에 있는 영화가 도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라도 극장을 많이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드려야겠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후배님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없는데 연기 잘하고 하게 빛을 발하는 분들이 꽤 많다. 내 꿈이라면 끝까지 한 번쯤은 해보자고 권하고 싶다. ‘인생은 한 번이니까’ 이런 얘기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손예진은 이번 섹션을 위해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아내가 결혼헀다’(2008), ‘오싹한 연애’(2011), ‘비밀은 없다’(2015), ‘덕혜옹주’(2016) 등 대표작 여섯 편을 직접 꼽았다.

한편, 제28회 BIFAN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