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넥센 염경엽 감독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염경엽 감독. 2014. 11. 11.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염경엽 감독(46)이 넥센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아직 1년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계약이다. 염 감독은 지난 2013시즌에 앞서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했는데, 26일 목동구장에서 3년에 계약금 3억 5000만원, 연봉 3억 5000만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계약을 연장했다. 이에 2015시즌까지 임기가 보장되었던 염 감독은 잔여기간 1년을 말소하고 새롭게 3년 계약을 체결하며 2017시즌까지 넥센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3년간 지휘봉을 잡게 된 염 감독은 “구단에 고맙다. 배려해 준 것이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며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음에도 미리 계약 연장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감독 취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분명 아쉽고, 스스로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센은 염 감독 취임 이후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렸다. 2013시즌엔 창단 첫 가을잔치를 맛봤고, 올시즌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패권을 놓고 다퉜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이다. 염 감독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감독 취임 후 강조했던 소통과 두려움 없는 야구, 디테일의 강조 등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여기에 기본기를 더욱 강조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승 감독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는 선수들과 구단의 후원, 그리고 일당백의 팬 응원이 있는 만큼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종료 후에 “단 하루를 못쉬었다”는 염 감독은 12월 초까지 각종 시상식에 참석한 뒤 일주일의 짧은 휴가를 마치자 마자 곧바고 내년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시즌 대권을 향한 준비단계에 이미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첫 번째 숙제는 투수력 향상이다. 타선은 기존의 강력한 우타라인에 좌타자 트래비스 스나이더가 새로 가세하며 좌우 밸런스를 맞췄다. 매년 9명 정도의 선발진을 준비했는데, 144경기로 치러지는 내년 시즌에는 11명 이상의 선발진을 키워내 대비할 심산이다.

염 감독은 감독 데뷔 해였던 지난해 72승 54패 2무를 거두며 창단 후 처음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올해는 78승 48패 2무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팀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취임 후 2년간 통산 성적은 150승 102패 4무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