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이제 한 번 친거다.”

사령탑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제 한 번 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LG 포수 김범석(20)이 2루타와 홈런을 작렬했지만, LG 염경엽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김범석이 지난 10일 서산에서 열린 한화와 퓨처스리그(2군)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1회 우전 2루타와 2회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퓨처스에서 나쁘지 않다. 지난 3일부터 3경기 동안 타율 0.363(11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지난 11일 KIA전에 앞서 취재진이 김범석의 맹타에 대해 언급하자 “이제 한 번 친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범석이만 우리 선수가 아니”라는 말도 했다. 염 감독은 “(내야수)김성진도 봐야하고, 여러 선수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은 2019년도 2차 7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염 감독은 “(김)성진이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김범석보다 더 멀리 안타를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상무에 간 외야수) 이재원과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뎁스 강화’를 위해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미다. 김성진은 현재 3루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염 감독은 “(주전 3루수 문)보경이 안 다치라는 법이 없잖나. 보경이가 다쳤을 때 누군가 대체해야 한다. 선수층을 탄탄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