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란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인테르 밀란은 13일 타레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타레미는 2027년 여름까지 인테르 밀란에서 뛴다.

타레미는 이란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1992년생이다. 손흥민과 동갑내기로 잘 알려져 있다.

타레미는 지난 2019년 포르투갈의 히우 아브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포르투갈 입성 첫 시즌에 18골5도움을 기록한 타레미는 한 시즌 만에 리그 명문 FC포르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지난시즌까지 포르투에서 활약하다 계약 기간이 끝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됐고, 마침내 빅리그 빅클럽으로 이적하게 됐다.

타레미는 A매치 85경기에 출전해 50골을 기록한 수준급 스트라이커다. 신장 185㎝의 탄탄한 체격에 힘과 스피드, 여기에 결정력을 보유한 위협적인 공격수다. 한국 입장에서는 만날 때마다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워낙 실력이 좋아 A매치에서는 경계 대상 1호였다.

인테르 밀란은 AC밀란, 유벤투스 등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빅클럽이다. 총 20회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 2023~2024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타레미는 ‘챔피언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타레미의 인테르 밀란 이적은 아시아 축구의 향상된 수준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이란,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발하게 이적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타레미의 인테르 밀란행 역시 아시아가 세계 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