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우리 팀 페이스 유지가 중요할 것 같다.”
‘4연승’에서 멈췄다. 치열한 ‘5강 다툼’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NC로선 연승이 끊긴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것도 어느새 ‘5위’를 위협 중인 KT를 만나 제동이 걸렸다. NC가 쫓기는 신세가 됐다. KT와 불과 0.5 경기 차. ‘1승’으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중요한 갈림길에 선 NC 사령탑은 “경기력은 나아지고 있다”며 선수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NC 강인권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 전 만나 가을야구를 향한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박시원(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지명)-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재학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KT와 0.5 경기 차로 패할 경우 순위는 한 계단 하락한 7위가 된다. 전날 NC는 선발 투수 카일 하트가 6이닝 4안타 2사사구 9삼진 무실점 호투했지만 0-6으로 졌다. 타선은 KT 선발 엄상백의 위력투에 밀려 안타 2개에 그쳤고, 불펜이 무너지며 7회에만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4연승이 멈추면서 ‘6위’ 자리도 위험해졌다.
하지만 선수들을 향한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했다. 선수들이 좋아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오히려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괜찮아지고 있다. 경기력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어제 타선이 좀 쳐줬으면 좋았었는데, 워낙 우리 팀이 엄상백 공에 약하기도 하다. 하트로선 좀 아까운 경기였고, 미안하다”고 돌아봤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그는 지금 페이스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아직은 괜찮을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질 것 같다”며 “올시즌 경기를 보면 연승 탔던 팀이 어느 순간 갑자기 연패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우리 팀은 더이상 부상자 없이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부상 선수 없이 잘 꾸려간다면 순위 싸움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종 선발 이재학에 대해서도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는 “시즌 초반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 등판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이대로 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재학이가 이닝을 좀 끌고가주면 우리 타선도 전반기 마지막보다 올라오는 상태니깐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재학이가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