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인천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막을 올렸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2024’ 인천 공연이 열린다. 하루에 3만 1000명, 2일간 약 6만 2000만명의 관객이 싸이의 ‘흠뻑쇼’를 찾아 무더위를 날린다.
‘흠뻑쇼’는 싸이 콘서트의 시그니처 브랜드이자 매번 예매 오픈마다 매진 대란을 일으킨 여름 대표 콘서트로 꼽힌다. 수백톤의 물을 맞으며 흠뻑 젖은 상태로 공연을 즐기는 ‘싸이 흠뻑쇼’는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 일대가 공사로 대관이 어려워져 서울은 투어 지역에서 제외됐다. 이에 인천 시민 뿐만 아니라 아쉬움을 달래려는 서울에서 온 관객들까지 많은 이들이 이날 인천으로 향했다.
인천 공연 첫날인 지난 17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드레스코드인 블루 컬러의 의상으로 맞춰 입은 관객들로 마치 거대한 바다를 연상케 했다.
오후 6시, ‘흠뻑쇼’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에는 영화 ‘범죄도시4’에서 장이수를 연기한 박지환과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가 깜짝 등장했다.
“인천 뛸 준비 됐습니까!”라고 소리치며 등장한 싸이는 명불허전 ‘공연 장인’답게 3만 1000명 관객을 압도하며 뜨거운 떼창을 불러일으켰다.
뜨거운 함성 속 ‘새’와 함께 등장한 싸이는 이어 ‘예술이야’로 후덥지근한 공기 위로 시원한 물줄기를 사정없이 뿌렸고 기다렸던 듯 관객들은 춤을 추며 온몸을 적셨다.
“24년차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싸이는 “핸드폰을 들면 박수를 못 친다. 대한민국 공연장에 박수가 사라지고 있다”며 핸드폰을 넣고 박수를 치며 함께 공연을 즐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흠뻑쇼’는 오는 24일과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그리고 악천후로 인해 불가피하게 중단됐던 7월 20일 과천 공연이 오는 31일 동일한 장소인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다시 개최된다. jayee212@sportsse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