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한 주에 13개의 아르바이트를 소화하며 현실을 버텨온 ‘알바 천재’ 이산이 마침내 ‘노래 천재’로 다시 태어났다.

ENA 성장형 음악 프로젝트 ‘THE SCOUT : 다시 태어나는 별’(이하 ‘더 스카웃’)의 최종 우승자는 이산이었다. 최근 생방송으로 진행된 파이널 무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이산은 매회 온라인 투표 상위권을 유지해온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1살인 이산의 우승은 단순한 경연 결과를 넘어선 특별한 서사를 지닌다. 페루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방송 초반부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승철 마스터는 방송 중 그를 향해 “페루가 낳은 국민 가수”라고 극찬하며 그의 남다른 스타성을 일찍이 알아본 바 있다.

이산은 R&B의 감각적인 그루브부터 복고풍 무드, 트로트 감성까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보컬 역량을 선보였다. 특히 파이널 3라운드에서 선보인 ‘서울의 밤’ 무대는 이산의 매력을 집약한 대표 무대였다. 21살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섬세한 리듬감, 감정을 밀고 당기는 표현력은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성장형 음악 프로젝트를 표방한 ‘더 스카웃’은 이승철, 김재중, 웬디, DAY6 Young K 등 마스터 군단의 멘토링을 통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이승철은 신곡 미션을 앞두고 참가자들에게 “나에게 ‘희야’가 있듯 너희에게 데뷔곡이 되는 무대”라는 조언을 건넸고, 이산은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꿈을 향해 현실의 무게를 견뎌온 이산은 이제 본격적인 프로 가수의 길을 걷는다. 그는 향후 TOP8 멤버들과 함께 이승철 마스터의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대중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척박한 현실을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해낸 ‘노래 천재’ 이산이 앞으로 어떤 음악적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