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합류는 손흥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뉴페이스’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랑케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솔랑케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야심 차게 영입한 스트라이커다. 6500만파운드(약 1127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할 정도로 성의를 보여 솔랑케를 품었다.
토트넘에 스트라이커 자리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부터 고민거리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빠진 공백은 컸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해 제 몫을 하긴 했지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활용 방법에 한계가 존재했다. 히샤를리송은 경기력에 기복이 워낙 커 주전으로 쓰기엔 부족했다. 솔랑케를 영입한 이유였다.
기대를 받고 공식 데뷔전을 치른 솔랑케는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단 볼 키핑이나 연계, 오프더볼 움직임 등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풀타임을 뛰며 솔랑케는 79%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키패스도 1회 있었다. 수비수들이 득실거리는 최전방에서 만든 기록치고는 나쁘지 않다. 특히 2선이나 미드필드 라인까지 내려와 연계한 후 빠르게 최전방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위협적이었다.
결정력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솔랑케는 총 3회 슛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에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결국 비교 대상은 케인이다. 지난시즌 AFC본머스에서 19골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토트넘에서는 새로운 능력을 보여야 한다. 본머스와 비교하면 토트넘은 더 공을 많이 소유하고 주도하는 경기를 한다.여러 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어야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솔랑케의 합류는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왼쪽 윙포워드로 고정되어 한 가지 포지션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케인과 호흡이 좋았던 것처럼, 솔랑케가 팀에 잘 녹아들면 손흥민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솔랑케의 존재감이 커져야 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