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이달의소녀 출신 츄와 불공정계약 관련 분쟁을 벌여 패소한 연예 기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의 대표 부부가 이번에는 뮤직비디오 제작 비용 등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고소 당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2일 사기, 배임, 강제집행면탈,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등 혐의로 이종명 블록베리 전 대표이사와 이씨의 배우자이자 블록베리의 모회사 리바이트유나이티드 김선혜 대표이사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블록베리가 임차인으로 있던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영상제작업자 A씨와 영상제작 관련 계약을 체결한 뒤 용역대금 일부를 현재까지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씨는 블록베리에서 데뷔 예정이었던 걸그룹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달라며 A씨에게 1억1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세가 기울면서 현재까지 이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총 미지급 금액은 1억1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2년 11월 블록베리는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츄를 퇴출시켰다. 이에 츄 측은 블록베리의 정산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지난해 8월 서울북부지법은 전속 계약이 무효라며 츄의 손을 들어줬으며, 서울고등법원 또한 지난 3월 진행된 2심에서 1심과 같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블록베리 측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으며,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