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국내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네트워크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표준 공동 제정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다.
통신3사는 국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하 TTA) 표준을 제정하고, 통신 사업자 간 연동 호환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개발 소요 시간을 단축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카마라, 오픈 게이트웨이와 같은 API 기술 연구 및 표준화 작업을 통해 통신사 간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는 글로벌 서비스와 간결하고 신속하게 연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글로벌 동향과 서비스 수요 등을 고려해 보안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재난 상황이 발생 시 위치정보·주문형 품질보장(QoD) API를 활용해 드론으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5G 네트워크로 전송하면 인명구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심(SIM) 카드 변경 이력이나 로밍 상태 및 위치 정보 확인, 사용자 인증 강화를 통해 금융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앞서 통신3사는 TTA을 통해 △사용자의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인증을 처리하는 ‘번호 검증’, ‘심 스왑(SIM Swap)’ 등 개인정보 및 모바일 금융 보안 관련 API 5종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통신 품질을 높이는 ‘QoD(주문형 품질보장)’ 등 6건의 네트워크 API 표준 제정에 합의했다.
SKT 류탁기 인프라기술담당은 “네트워크는 단순 연결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AI 및 다양한 정보 기반 API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텔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외부 고객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T 이종식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공통된 네트워크 API 기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서비스 품질, 인증 및 보안 강화 등 다양한 고객 요구 사항을 글로벌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은 “이번 통신 3사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통신 3사가 디지털 혁신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