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방망이는 쉬지 않는다.

정말로 50-50 클럽에, 140여년 메어저리그(MLB)역사상 최초로 입성할 기세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경기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또 때려냈다. 44홈런 43도루. 팀은 8-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1안타가 올시즌 44번째 홈런포였다. 상대가 KBO리그 팬에게 낯익은 존재였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SK에서 뛴 메릴 켈리. 그는 애리조나엔 2018시즌후 입단했다.

켈리는 이날 경기에 선발등판해 첫타자 오타니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등 5.1이닝 10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초반 다량 실점했지만, 애리조나 타선이 경기중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패전기록은 면했다. 메릴 켈리는 올시즌 7경기에 나와 4승(무패) 평균자책점 3.98이다.

오타니의 홈런은 1회 첫타석에서 나왔는데, 상대선발 켈리의 8구째 시속 136㎞짜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홈런으로 시속 175㎞, 발사각 35도, 비거리 128m가 찍혔다.

오타니는 전날 홈런에 이어, 연속경기 홈런을 때려내며 이제 50홈런까지는 단 6개를 남겨두게 됐다.

1일 현재까지 작성한 오타니의 44·43자체가 대기록이며, MLB 역사상 전인미답의 진기록이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그의 뜨거운 방망이와 빠른 다리는 올시즌 종료까지 50홈런-50도루을 겨냥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