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배우 한소희의 모친 신 씨가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빚투’ 폭로 후 절연을 선언하고 4년이 흘렀음에도 신 씨와 연락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지며 모녀의 질긴 인연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법원은 지난 2일 도박개장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22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원주지역 12곳의 PC방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원주경찰은 A씨가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건을 벌인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 규모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3일 영상으로 통해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밑에서 자란 한소희가 서울 상경 후 아르바이트와 모델 일로 돈을 벌었고 이 소식이 신 씨 귀에 들어가면서 신 씨는 지속적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며 한소희가 조금씩 보내주는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본인이 한소희의 서울 생활비와 모델 데뷔 비용을 모두 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진호는 “한소희의 데뷔 이후 모친 A씨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금전 사고 역시 끊이지 않았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금전사고를 딸이라는 이유로 한소희씨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냐”며 “특히 한소희가 배우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에 어머니의 ‘곗돈 먹튀 사건’ ‘빚투 폭로’ 등이 이어지면서 한소희 입장에서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더욱 버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한소희는 2022년 “모친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입장을 내고 신 씨와 연을 끊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진호는 “천륜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끊을 수가 있겠나”며 “2년 전 한소희의 강경 입장문 이후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것은 사실이나, A씨가 이후 한소희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또 “진짜 문제는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이후로 A씨가 다시 한소희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씨는 한소희 소속사에도 연락을 취해 크고 작은 문제에 관여했다”며 “지인들에 따르면 한소희는 어머니의 돈 요구와 소속사 연락 등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이 일로 인해서 극심한 괴로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한소희 소속사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는 한소희 모친이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지자 공식입장을 내고 한소희와 어머니와의 관계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소속사 측은 “배우 한소희 어머니와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해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2020년과 2022년에도 어머니가 딸의 유명세를 내세워 돈을 빌린 후 잠적했다는 등 이른바 ‘빚투’ 논란에 휩싸였고, 그때마다 한소희 씨는 어머니의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