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결국 리스크가 손준호(수원FC)를 다시 옥죈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프로 리그 불법 도박, 승부조작 사건의 특별 시정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박 및 승부조작 사건을 조사한 결과다. 총 61명의 징계안이 발표됐고, 여기에는 손준호도 포함됐다. 축구와 관련된 행위를 금지시키는 영구 제명 처분이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해 5월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를 받았다. 승부조작에 가담 또는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의심을 받았는데 손준호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다만 사태는 조속히 해결되지 않았다. 10개월여 철장 신세를 지다가 지난 3월 풀려나 귀국했다.
전북 현대 복귀를 추진했는데 모기업이 우려를 표명하며 무산된 바 있다. 그리고 수원FC로 이적했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손준호 리스크와 관련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다만 손준호는 귀국 이후 중국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렇게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4월 손준호의 정식 선수 등록을 허용했다. 수원FC에서 점차 기량을 회복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1기’ 명단 발표 과정에서 홍 감독이 손준호 발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아직 (중국 구금 관련해) 무언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다.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며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후 손준호는 수원FC 경기 이후 자신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인터뷰를 거절했다. 중국축구협회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손준호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향후 선수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