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기자] 2연패를 당했지만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했다.
리베라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23일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1~2세트를 내리 내준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앞세워 3~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과적으로 패했으나 두 세트를 내주고도 끝까지 따라잡는 힘을 발휘했다. 경기 후 리베라 감독은 “첫 번째로 하이볼 상황에서 공격수들이 처리를 주문했다. 다음으로는 블로킹과 수비 관련해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리바운드, 수비 상황에서 대응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좋은 상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만 흐름을 탄 상황에서 5세트 초반 포지션 폴트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이에 격하게 항의했으나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흔들린 KB손해보험은 연속 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리베라 감독은 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기 어렵다. 심판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리베라 감독 부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베라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을 느꼈다. 선수들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한 팀으로서 성장하고 많이 좋아졌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지만 앞으로 더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하나의 소득은 윤서진의 활약이다. 윤서진은 이날도 과감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6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60%를 기록했다. 리베라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좋은 재능을 보유하고 있고 더 성장하고 잘해야 할 선수다. 이를 위해 꾸준히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