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마지막까지 볼 게 많다. 역대 최초 대기록과 더불어 5위 경쟁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시즌 내내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2024 KBO리그다.

이미 정규시즌을 마친 팀도 있다. 2위 삼성, 3위 LG, 4위 두산은 144경기를 모두 치렀다. KT 또한 지난 28일 수원 키움전 승리로 최소 공동 5위를 확보한 채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KT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오는 30일 문학에서 열리는 SSG와 키움 경기에 따라 KT의 운명도 결정된다.

5위 결정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30일 SSG가 키움에 패하면 KT의 5위, SSG의 6위가 확정된다. KT는 내달 2일 두산과 잠실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한다.

반대로 30일 SSG가 키움에 승리하면 KT와 SSG는 공동 5위가 된다. 그리고 내달 1일 두 팀이 수원에서 역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하는 팀이 다음날 두산과 맞붙고, 지는 팀은 그대로 시즌 종료다.

이렇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마지막 한 팀이 144번째 경기 혹은 145번째 경기까지 치러야 결정된다. 30일 SSG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물론, SSG가 이날 승리시 10월1일에 열리는 5위 타이브레이커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5위 경쟁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MVP가 유력한 KIA 김도영은 30일 광주 NC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한다. 143번째 경기까지 38홈런·40도루로 40·40에 홈런 두 개만 남겨뒀다. NC 상대로 홈런 2개를 기록한다면 2015년 NC 에릭 테임즈 이후 국내 선수 최초로 대업을 이룬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도 역사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지난 28일 사직 KIA전에서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내달 1일 창원 NC전에서 2014년 서건창의 201안타를 넘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레이예스가 안타 1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다 타이. 2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다가 된다.

KBO리그는 지난 28일까지 2024년 관중수 1081만4314명을 기록했다. 최초 천만관중 시대를 열었고 매진 경기는 217회에 달한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페넌트레이스 마침표를 찍는 10월1일까지 만원 관중 행진이 지속될 게 분명하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