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흥민(32·토트넘)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웨스트햄과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이 3-1로 앞선 후반 15분 쐐기포를 터뜨렸다. 손흥민의 리그 3호골. 토트넘(승점 13)도 웨스트햄을 4-1로 꺾고 7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의 22일 만에 복귀전.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를 뛰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토트넘 일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또 요르단,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 4차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주로 뛰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전반전에 2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 그의 공격력이 확실하게 발휘됐다. 토트넘의 첫 번째 득점에 기점 구실을 해낸 손흥민은 두 번째 득점 과정에서 왼발 슛으로 웨스트햄 골키퍼 아레올라의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드디어 골 맛을 가동했다. 역습 과정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그는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리그 3호골.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일각에서 우려한 ‘에이징 커브’ 우려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그는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뽑혔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최고 평점을 줬고,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다 평점을 부여했다.

더욱이 손흥민은 EPL 통산 123골(308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EPL ‘올타임’ 최다 득점 TOP 20위 진입에 성공했다. 라힘 스털링(아스널), 드와이트 요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19위다. 손흥민은 여전히 현역이라 순위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15위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138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으나 18위 니콜라스 아넬카(125골), 17위 로비 킨(126골), 16위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127골)를 추격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특히 결과를 얻었을 때 더욱 그렇다”라며 “나는 공을 잡으면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일대일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이런 상황을 좋아한다”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돌아온 손흥민은 오는 25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준비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