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결국 ‘구관이 명관’인 시즌이다.

올해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민 ‘뉴페이스’ 외국인 공격수들의 실적은 미미하다. 안데르센(수원FC)이 6골13도움, 가브리엘(광주FC)이 7골5도움으로 활약했을 뿐 나머지는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제시 린가드(FC서울)가 존재감을 발휘하긴 했지만 5골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자체는 많지 않다. 골을 담당하는 스트라이커 중에서는 특히 손에 꼽을 뉴페이스가 없다.

대신 K리그 ‘터줏대감’으로 오랜 기간 활약한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서울),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꾸준하게 제 몫을 하며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했다.

일류첸코는 33경기에서 14골5도움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파이널A 진출을 이끌며 활약했다. 무고사는 14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일류첸코보다 한 경기 더 많은 34경기에 출전했다.

3위권은 야고(울산HD), 이상헌(강원FC)이 12골로 같은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그 뒤로 이동경(김천 상무), 이승우(전북 현대), 세징야(대구FC)가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4경기만 남아 있다. 올시즌 득점 흐름을 봤을 때 해트트릭 등 다득점을 통해 순위를 바꿀 만한 상황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류첸코와 무고사가 한두 골 차이로 경합하는 흐름이 유력하다. 두 선수 모두 아직 K리그1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첫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일류첸코는 2019년 포항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시즌에는 5득점에 그쳤지만 올시즌 부활에 성공하며 2021년 전북 시절 19골을 기록한 후 3년 만의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무고사는 2018년 인천에서 데뷔해 첫 시즌 19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에 다녀오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인천을 지탱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