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과 아시아 명문 구단 유소년 클럽이 만나는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 2024’가 해외 클럽의 학부모와 가족 단위의 지역 방문까지 이끌어면서 지역 경제에 또 다른 파급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 2024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 서귀포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연맹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공동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유나이티드,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유스 3개 팀을 비롯해 로아소 구마모토, 미토 홀리호크(이상 일본), PVF 아카데미(베트남), 웨스턴 유나이티드(호주) 등 해외 4개 팀, 제주 지역팀인 제주제일고까지 총 8개 팀이 참가했다.
4개 팀씩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한 뒤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을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A조는 제주, 포항, 미토 홀리호크, PVF 아카데미, B조는 제주제일고, 울산, 로아소 구마모토, 웨스턴 유나이티드로 편성됐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서, 결승전은 26일 오후 강창학 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국제 친선 교류전답게 대회 첫 날부터 적지 않은 인파가 현장에서 모였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외국인 관람객이었다. 웨스턴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자녀를 위해 호주 멜버른에서 제주도까지 장거리 원정을 불사한 가족 단위의 외국인 학부모와 가족들이었다. 여기에 PVF 아카데미(베트남)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나누고 화합하는 시간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연맹과 제주는 양질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에 능통한 스태프와 직원들을 현장에 상시 배치해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대회 참가자 3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지역 내 숙박업소와 음식점에 몰리면서 직·간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연계 관광 활성화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추억의 힘을 강렬하다.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제주도에 처음 봤는데 재밌더라’는 추억의 여운이 가족, 친구, 지인에게 닿으면 큰 파급력이 될 수 있다. 연맹과 상생뿐만 아니라 ‘스포츠 메카 제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과 연계한 또 다른 시너지 효과까지 내다본 제주의 혜안이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도에 국내외 스포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앞으로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연맹과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