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김용일 기자] “현실적으로 3위까지 가능, 도전하겠다.”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은 울산HD와 동해안 더비 맞대결을 앞두고 이렇게 목표치를 내걸었다.
박 감독은 27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5라운드 울산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그에서) 4위 안엔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현실적으로 3위까지도 가능하다.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주중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경기에 나섰다가 0-1로 졌다. 곧바로 안방으로 돌아와 울산전을 대비했다.
박 감독은 강현제와 정재희를 최전방에 둔 가운데 윤민호~오베르단~한찬희~이태석을 2선에 뒀다. 포백은 주장 완델손과 이규백, 전민광, 어정원이다. 골문은 윤평국이 지킨다. 조르지와 김인성 등은 벤치에 뒀다.
포항은 승점 52로 5위다. 전날 승리를 거둔 4위 FC서울(승점 53)과 승점 1차이. 박 감독은 라이벌전이지만 울산이 더 조급할 것으로 여겼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승점 62로 선두지만 전날 이긴 2위 강원FC(승점 61)의 추격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늘 상대는 달려들 것이다. 우리도 중요한 경기지만 상대가 더 간절할 것”이라며 심리를 역이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재희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박 감독은 “재희는 부리람 원정에 데려가지 않았다. 지난해 (장거리 여파로) 근육 부상을 입은 트라우마가 있다. 스스로 (원정 불참을) 요청했다”며 “잘 휴식했다. 오늘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것”이라고 했다.
팀 내 주력 요원 줄부상에도 올 시즌 호성적을 내는 박 감독은 “ACLE도 있고 코리아컵 결승도 있다. 더는 훈련이나 경기 중 부상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그럼 복잡해진다”며 부상 관리를 잔여 시즌 최대 화두로 여겼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