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김민규 기자] LCK 최고의 라이벌이자, ‘숙적’으로 꼽히는 맞대결에서 T1이 먼저 웃었다. T1은 탄탄한 라인 운영에 한타에서 우위를 점하며 젠지를 압도했다. T1은 경기 시작 29분 만에 젠지를 누르고 1세트를 챙겼다.

T1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젠지와 준결승에서 한타 집중력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T1은 초반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후반 한타 집중력을 앞세워 이겼다.

블루 진영을 잡은 T1. T1은 요네(미드)를 선픽으로 가져갔다. 그라가스-바이-애쉬-레나타로 조합을 꾸렸고, 젠지는 스카너(정글)를 선픽으로 레넥톤-사일러스-직스-레오나로 픽을 완성했다.

젠지가 초반 거세게 압박했다. T1이 라인 스왑(교환)을 하며 바텀에 ‘제우스’ 최우제가 자리하자, 젠지는 최우제를 잡기 위해 갱을 시도했지만 최우제가 잘 막아냈다. 공격이 막힌 사이 T1은 탑에서 이득을 챙겼다.

T1이 유충을 획득하는 사이 젠지는 첫 용을 가져가며 오브젝트를 교환, 균형을 맞췄다. T1은 탑과 미드 주도권을, 젠지는 바텀 라인에서 우위를 점했다.

10분이 지나도록 큰 교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11분경 유충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오너’ 문현준의 바이를 잡으며 선취 킬을 올렸다. T1은 5유충을 먹었고, 젠지가 유충 하나를 챙겼다.

접전이 펼쳐졌다. 젠지가 탑 1차 타워를 파괴하니 T1은 바텀 1차 타워를 밀어냈다. T1이 근소하게 앞서긴 했지만 골드 격차도 막상막하였다. 14분경 젠지가 협곡의 전령 획득에 나섰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케리아’ 류민석이 잡혔다. 젠지가 골드를 뒤집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T1은 바론 둥지 앞에서 ‘리헨즈’ 손시우를 잡은 후 젠지의 미드 1차 타워도 밀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요네가 잡히고 말았다. 사실상 T1이 손해를 본 셈.

23분경 바론 버스트에 나선 T1. 승부수가 통했다. T1은 바론 획득 후 이어진 교전에서도 3킬을 올리며 승리했고, 주도권을 되찾았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T1은 젠지 앞마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바텀 2차 타워에 이어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었다. 이 과정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손시우까지 2킬을 추가했다.

T1이 순식 간에 승기를 잡았다. 글로벌 골드도 재역전하며 5000이상 앞섰다. 29분경 용 앞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고, T1이 에이스를 띄웠다. T1은 서서히 젠지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29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kmg@sportsseoul.com